
스무 해 전에 접었던 길을, 마흔셋에 걷고 있다
군 제대 후 복수전공 신청서 앞에서 컴퓨터공학을 쓰지 못했다. 형편과 두려움 때문이었고, 대신 고른 경제학마저 부전공으로 낮춰 졸업했다. 20년 뒤 코드를 한 줄도 못 쓰는 채로 주말마다 뭔가를 만들고 있다. 어설픔이 결함이 아니라 특권이라는 것에 대한 에세이.
AI 자동화, 비즈니스 전략, 기술에 대한 심층 분석

군 제대 후 복수전공 신청서 앞에서 컴퓨터공학을 쓰지 못했다. 형편과 두려움 때문이었고, 대신 고른 경제학마저 부전공으로 낮춰 졸업했다. 20년 뒤 코드를 한 줄도 못 쓰는 채로 주말마다 뭔가를 만들고 있다. 어설픔이 결함이 아니라 특권이라는 것에 대한 에세이.

로봇 목소리, 말을 끊는 마이크, 오답을 덮어버리는 AI 튜터 — 단어 24개짜리 페이지를 하루 만에 어학 학습기로 키우며 겪은 실패 5개와 교훈. AI가 만든 콘텐츠를 AI를 믿지 않는 검증기로 거르는 법, 시험 문제와 강의 영상의 저작권 선 긋기까지.

며칠 전엔 찾아낸 메일을 오늘은 못 찾고 엉뚱한 옛 메일을 답으로 내놨다. 모델이 바뀐 줄 알았다. 세 번의 그럴듯한 오진을 지나 진짜 원인에 도달하기까지 — 정지 버튼이 대화 기억을 통째로 지우고 있었고, '연결이 끊겼다'는 것도 내가 만든 버그였다. AI의 자기진단을 믿지 말고 기록을 읽어야 하는 이유.

손절을 못 하는 건 나였고, 규율이 맞는 건 AI였다. 소액 예산 안에서 AI에게 실제 매매를 맡기기로 하고, 기능보다 먼저 '못 하는 일 목록' 4겹 — 예산 금고, 장부 격리, 1회용 출입증, 규율 계약서 — 을 만든 이야기. 손절선이 조용히 증발하는 함정까지.

AI 하나를 믿는 대신, 성격 다른 AI 넷을 한 화면에 앉혀 서로의 답을 채점하게 만든 이야기. 개발자가 아닌 내가 AI 비서한테 시켜 만든 팩트체크 협의체와, 이틀을 잡아먹은 '터미널에선 되는데' 버그.

잘 돌아가는 줄 알았던 블로그 자동화가 4일간 조용히 멈춰 있었다. 아무도 안 알려줬다. '무소식이 희소식'이 자동화에선 왜 거짓말인지 배운 비개발자의 실패담.

보안 좀 챙기려고 앱 설정 두 줄을 바꿨을 뿐인데 사이트 전체가 500 에러를 뱉었다. '사소한 변경'은 없다는 걸, 그리고 '일시적일 거야'가 왜 위험한지 배운 비개발자의 실패담.

여행 가려고 유튜브 맛집 영상에서 식당을 뽑아 지도를 만들려 했다. 기술은 됐는데, 저작권·부정경쟁이라는 벽 앞에서 멈추고 방향을 바꾼 비개발자의 기록.

메모를 여기저기 저장하고 못 찾는 문제를, 개발자가 아닌 내가 AI한테 시켜 '채팅으로 넣고 검색으로 찾는' 문서함으로 해결한 과정과 삽질.

코드를 못 쓰는 기획자가 AI한테 시켜 앱 여러 개를 만들어 서버에서 굴린다. 잘 돌다가 조용히 깨지는 그 과정과, 내가 깨진 기록을 남기는 시리즈의 시작.

새 AI 모델이 나오면 무조건 최신으로 다 갈아탔다. 그러다 조용히 돈이 새고 있었다. 비개발자가 '작업별로 모델을 나눠 쓰는 법'을 배운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