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꾼 첫 번째 꿈 ④ — AI가 써 준 완료 보고서를 나는 믿었다
하루 동안 진행률이 95, 97, 98, 100으로 올랐다. 보고서가 구현했다는 파일을 열어 보니 숫자는 손으로 적은 가짜 데이터였고, 몇 파일은 코드로 읽히지도 않았다. 분량 주장은 맞았다는 것까지 함께 적는다.
AI 자동화, 비즈니스 전략, 기술에 대한 심층 분석
하루 동안 진행률이 95, 97, 98, 100으로 올랐다. 보고서가 구현했다는 파일을 열어 보니 숫자는 손으로 적은 가짜 데이터였고, 몇 파일은 코드로 읽히지도 않았다. 분량 주장은 맞았다는 것까지 함께 적는다.
COMPLETED 는 버전 기록을 뗀 사본이었고, 최적화했다는 코드는 바이트까지 같았다. 커밋은 하나, 수정된 파일은 천백 개. 배우기 전의 기록을 세어 본 대로 적었다.
AI 는 원래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다. 대화를 서버 파일에 쌓고 최근 것만 같이 넘기는 가장 작은 기억 — 그리고 비용을 아끼려다 시계가 멈췄던 함정까지.
3년치 결제 영수증과 편집기 사용 통계를 열어봤다. 도구를 갈아탔다고 기억한 구간은 실은 한 화면 안이었고,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던 그것은 루비 온 레일즈였다.
메신저로 말을 걸면 답하는 AI를 100줄 안에 만든다. 4,096자 제한과 마크다운 파싱 400 같은, 튜토리얼에는 안 나오고 직접 부딪혀야 알게 되는 함정까지.
1년 반 전 여름, 나흘 만에 만든 멀티 AI 앱은 실패했다. 지금 그 폴더를 열어보니 커밋은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그때 못 만든 것이 지금은 매일 아침 돌아간다.

군 제대 후 복수전공 신청서 앞에서 컴퓨터공학을 쓰지 못했다. 형편과 두려움 때문이었고, 대신 고른 경제학마저 부전공으로 낮춰 졸업했다. 20년 뒤 코드를 한 줄도 못 쓰는 채로 주말마다 뭔가를 만들고 있다. 어설픔이 결함이 아니라 특권이라는 것에 대한 에세이.

로봇 목소리, 말을 끊는 마이크, 오답을 덮어버리는 AI 튜터 — 단어 24개짜리 페이지를 하루 만에 어학 학습기로 키우며 겪은 실패 5개와 교훈. AI가 만든 콘텐츠를 AI를 믿지 않는 검증기로 거르는 법, 시험 문제와 강의 영상의 저작권 선 긋기까지.

며칠 전엔 찾아낸 메일을 오늘은 못 찾고 엉뚱한 옛 메일을 답으로 내놨다. 모델이 바뀐 줄 알았다. 세 번의 그럴듯한 오진을 지나 진짜 원인에 도달하기까지 — 정지 버튼이 대화 기억을 통째로 지우고 있었고, '연결이 끊겼다'는 것도 내가 만든 버그였다. AI의 자기진단을 믿지 말고 기록을 읽어야 하는 이유.

손절을 못 하는 건 나였고, 규율이 맞는 건 AI였다. 소액 예산 안에서 AI에게 실제 매매를 맡기기로 하고, 기능보다 먼저 '못 하는 일 목록' 4겹 — 예산 금고, 장부 격리, 1회용 출입증, 규율 계약서 — 을 만든 이야기. 손절선이 조용히 증발하는 함정까지.

AI 하나를 믿는 대신, 성격 다른 AI 넷을 한 화면에 앉혀 서로의 답을 채점하게 만든 이야기. 개발자가 아닌 내가 AI 비서한테 시켜 만든 팩트체크 협의체와, 이틀을 잡아먹은 '터미널에선 되는데' 버그.

잘 돌아가는 줄 알았던 블로그 자동화가 4일간 조용히 멈춰 있었다. 아무도 안 알려줬다. '무소식이 희소식'이 자동화에선 왜 거짓말인지 배운 비개발자의 실패담.